염색 직물(아키타 하치죠)

번정 시대의 전통을 현대에 전해주는 염색물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장인 정신에서 태어났다. 해당화 뿌리로 염색한 갈색의 색조는 세탁을 하면 할 수록 윤기가 좋아진다. 예로부터 전승된 방법인 초목 염색의 아키타 하치죠.

아키타 하치죠의 역사는 1780년 오슈 다테군 (후쿠시마 현)에서 이주해온 이시카와 다키우에몬이 아키타에서 양잠・실크 산업을 시작한 것으로부터이다. 그 후, 아키타 번에서는 1814년에 비단 사무소를 설치하고, 견직물의 보급, 개발에 힘을 쏟았다.
한편, 그 무렵에 죠슈키류(군마현)에서 초대된 염색 기술자,다데누마 진페가 아키타 해안에 자생하는 해당화에 주목했다. 이 뿌리를 염료로 사용하는 것에 연구를 거듭하여, 「짜기」와 「염색」기술을 통합하여 초목 염색 비단을 직조했다. 이것이 아키타 하치죠의 시작인 것이다.
에도 시대 말기에는 오사카, 교토에까지 판로를 넓혀 아키타 번의 중요한 산업의 하나가 되고 있었다. 전성기는 메이지 27년(1894)무렵에 작업장은 아키타 시내에서 27개에 달하며 연간 60평방Km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키타 하치죠는 독특한 갈색의 색조가 세탁을 거듭할수록 윤기가 더해진 견고함이 그 특색이다.
실부터 물들여가는 일관된 짜기 작업을 통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줄무늬 평직, 아키타 무직(가로 세로의 무늬가 있는 것)을 생산하고 옷, 넥타이, 지갑 등 소품류가 주요 제품이다.
1980년에 아키타 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갈색과 노란색을 기조 색으로 한 아키타 하치죠는 모두 천연 식물 염료로 염색한 순박한 초목 염색이다. 적색을 띤 갈색은 해당화, 노란색은 카리야스, 산진달래 잎으로 염색한다. 또한 검은색 바탕은 해당화에 로그우드를 섞어 붉은 바탕에는 소방목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아키타 하치죠 특유의 발색에 필요한 자생 해당화의 뿌리 껍직은 꽃이 피는 시기에 채집하여 말려 두었다가 2, 3 년 후 가마에 달여 색상을 만들어 낸후,약 일주일에 걸쳐 원사를 염색한다.